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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4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자 발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4-25 조회수 1123


(재)금성문화재단과 MBC문화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4회 MBC 창작동화대상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장편, 중편, 단편, 웹동화 네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한 제24회 MBC 창작동화대상은 지난 2017년 2월 6일 접수마감(웹동화는 2월 24일 마감) 결과 장편 94편, 중편 83편, 단편 469편, 웹동화 20편으로 총 666편이 접수되었습니다. 장·중·단편 예심과 본심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3명이 선정되었으며, 웹동화는 오랜 심사와 논의 끝에 올해에는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고 내년을 기약하기로 하였습니다.

장편부문 당선작 - 백온유 작가의 「정교」
중편부문 당선작 - 추수진 작가의 「토리와 아주 무시무시한 늑대」
단편부문 당선작 - 조현미 작가의 「초대장」
웹동화 부문 - 당선작 없음


수상하신 작가에게는 축하를 드리고 아쉽게 당선작에 들지 못한 분께는 격려와 함께 다음 기회를 기대합니다.



 
구분
성명
작품명
약력
장편
당선작

백온유
정 교
ㆍ1993 경북 영덕 출생
ㆍ고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ㆍ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중편
당선작

추수진
토리와 아주 무시무시한 늑대
ㆍ1968 부산 출생
ㆍUCLA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전공)
ㆍ채러티 크리스천 스쿨 초등교사
ㆍ2016년 제13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동시부문 은상
   수상
단편
당선작

조현미
초대장
ㆍ1968 강원도 영월 출생
ㆍ강원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 졸업
ㆍ서울벤처대학원 평생교육원 동화창작 수강 중
ㆍ서울수명초등학교 교사



<장편 심사평>

어린이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창작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여 100 여 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그 중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여섯 편이었는데 작품 수준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신선하고 도전적인 작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논의된 작품은 <백제 최후의 날>, <투닥투닥 알콩달콩 뒤숭숭한 수리>, <정교> 세 편이었다. <백제 최후의 날>은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밀도 있게 그리려는 작가의 정성이 돋보였다. 또한 안정적인 문장과 시대상에 어울리는 어휘와 상황 묘사로 역량 있는 작가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석솔이 궁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 주제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백제멸망을 앞두고 피폐해진 백성들의 모습을 끝까지 핍진하게 묘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투닥투닥 알콩달콩 뒤숭숭한 수리>는 미혼모를 소재로 매우 현실감 있게 엮었다. 큰언니로 알고 있던 엄마와 딸이 좌충우돌 엮어내는 사건들이 시종 흥미를 자아내며, 사회의 질타에도 꿋꿋하게 살아내는 모습이 밝고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다소 상스러운 말투와 설익은 문장들이 작품의 질을 떨어뜨렸다.
그에 비해 <정교>는 큰 사건과 갈등구조 없이 밋밋했다. 그럼에도 시종 작품을 붙들고 있게 만들었다. 그 힘은 무엇일까? 아마도 작품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인간애와 입양을 간절히 바라는 주인공 아이에 대한 애잔함 때문일 것이다. 심성이 여리고 착한 아이의 상처는 반항적으로 표출하는 아이의 것에 비해 깊고 크다. 정교는 그런 아이다. 너무 착해서, 자신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눈치껏 행동하며 칭찬받으려 애쓴다. 그런 아이가 친구 엄마를 만나면서 입양의 희망을 갖게 된다. 작가는 이런 아이의 심리 변화를 과장하지 않고 절제하며 서서히 고조시킨다. 그래서 누르고 억눌러왔던 감정, 즉 입양의 소망을 드러내는 아이의 행동이 생뚱맞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힌다. 그러나 너무 잔잔한 것이 흠이었다. 지지부진하게 늘어지는 결말도 탐탁치 않았다. 결국 숙고 끝에 <정교>를 당선작으로 정하였다.
이번 본심에서 같은 작품을 여러 번 수정하여 재도전한 작품이 있었다. <늑대의 전설을 찾아서>는 신선한 소재와 도입부에서 호기심을 자아냈으나, 판타지 부분에서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등장인물이 많고 선악의 구도 속에서 얽히는 사건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작가가 구성한 이야기를 다 하려면 분량이 훨씬 많아져야 할 것 같았다. <우리 모두를 위한 해피엔딩>은 다중시점을 이용하여 인물이 처한 사건과 심리를 드러내려 애썼다. 그러나 동화에서 이런 기법과 소재는 더 이상 참신하게 보이지 않는다. 왕따를 소재로 한 기존의 작품들이 워낙 뛰어난 탓이다. 또한 ‘시간의 주름’이라는 판타지 공간을 설정하였으나 그 또한 해피엔딩을 위한 억지설정으로 여겨져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는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평에서 밝혀둔다.

 

심사위원 심후섭, 원유순


<중편 심사평>
제24회 MBC 창작동화 대상 중편무문 본심에 오른 작품은 모두 7편이었다. 바로 <천국으로 건 전화>, <무지개가 집으로 돌아온 날>, <모닉의 홍차 가게>, <바람으로 세수하기>, <버려버려 스티커>, <굿바이 이무기>, <토리와 아주 무시무시한 늑대>이다. 이 작품들은 모두 판타지 표현기법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심사자는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느껴짐을 고백한다. 동화는 서사성이 강해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분명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도록 집필되어야 하는 문학 장르이다. 헌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판타지 동화라고 해서 스토리가 부재한 채 황당한 상황이나 엉뚱한 장면이 불쑥불쑥 뛰쳐나온다면 독자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 물론 진실성도 확보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앞에서 거명된 작품 중 <천국으로 건 전화>, <무지개가 집으로 돌아온 날>, <모닉의 홍차 가게>, <바람으로 세수하기>는 일단 제외되었다.
나머지 세 작품은 나름 서사성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그 중 <버려버려 스티커>는, 잔소리꾼의 어머니와 학원에는 가기 싫고, 축구나 즐기고 싶어 하는 주인공 아들의 갈등을 이야기의 중심축에 놓고 조직되었다. 쓰레기장 할아버지에게서 ‘버려버려 스티커’를 얻어 싫은 것을 다 버린다는 설정을 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마침내 잔소리꾼인 자기 어머니까지도 ‘버려버려 스티커’를 붙여 버리고는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이 작품은 자식이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아예 어머니를 버린다는, 가족 간의 해체나 이탈까지도 서슴치 않고 있다는 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게다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이야기를 소재로 선택할 수는 있으나 무리한 전개로 인해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이야기의 구성이 좀 더 치밀해야 하겠고, 주제 설정 면에서도 고려되어야 할 작품이 라는 점에서 먼저 내려놓았다.
다음 작품인 <굿바이 이무기> 는, 기발한 발상과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한 마법 판타지 동화로서, 지나친 기대와 요구만을 하는 부모를 둔 소년이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이무기의 ‘무한 변신’이라는 표현 기법을 활용해 창작한 이야기이다. 긴장감과 재미를 불러일으키도록 집필한 동화작품이 일단은 형상화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구조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단 끝 부분에서 주인공인 소년이 어머니와 화합하는 장면이 좀 더 초점화 된 결말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범생이 소년인 최우수와의 갈등 구조를 더 부각시켰으면 재미있었을 것이다. 또한 제자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담임선생님까지도 역설적인 스토리 전개를 하면서 제자의 꿈을 뭉개게 하는 상황을 만들고, 그 선생님이 결국은 ‘이무기의 변신물’이었다는 결말이 이 동화 작품의 주제를 약화시키고 있다.
마지막 남은 <토리와 아주 무시무시한 늑대> 는, 별꽃 농장의 아기돼지가 숲속 동물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다가 마침내는 천적관계에 있는 늑대와의 우정과 신의를 맺게 되는 우의동화이다.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전개되는 상황과 에피소드를 치밀한 구성으로 스토리화 하면서 독자를 흡입시키고 있다. 전반부 숲속의 동물들과의 만남에서 느끼는 재미도 그렇지만 후반부로 들어갈수록 늑대와의 갈등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독서 수준에 맞게 표현되는 언어 선택과 함께 주인공 아기 돼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적과의 동침’이라는 설정인데도 불구하고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결말 부분에서 아기 돼지 삼형제의 공격을 받으면서는 오히려 토리와 무시무시 늑대가 함께 대처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는 점에서 주제 또한 강한 작품이다. 이런 강점이 당선작으로 뽑는데 합의를 도출 할 수 있는 이유였다. 더 좋은 동화 작품을 쓰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금번에 응모한 기타 작가들에게도 선에는 들지 못했지만 더욱 정진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영훈, 박두순


<단편 심사평>

최종 선에 오른 12편을 심사했다. 미래에 일어날 법한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해 일침을 가한 이야기. 동물을 의인화 하여 부조리에 맞서 싸우기도 하고. 가족을 만들어가는 신나는 이야기. 동물과의 우정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참신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 작품들이었다.
문학작품을 음식 만들기에 비유하면 아귀가 딱딱 잘 맞는데 햄버거로 이야기를 해 본다. 햄버거는 누구나 알듯이 두 조각의 빵 사이에 패티를 넣어 만든다. 햄버거의 맛은 가운데 들어가는 패티에 달려있는데 맛있고 몸에 좋은 재료를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패티가 햄버거의 맛을 좌우하다고 해서 위아래에 있는 빵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알맞게 구어진 맛있는 빵에 맛있는 패티가 들어가야 맛있는 햄버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빵 위에 솔솔 뿌린 참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심사한 작품은 다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시작되었다.
그런데 햄버거의 위 빵이 너무 크면 맛이 없듯 이야기 발단에 너무 많은 지면과 정성을 쏟아 전개가 빈약해진 작품. 패티가 너무 커서 줄줄 흘러내리는 것과 같이 전체 조화를 생각하며 절제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미숙한 작품. 잘 만든 햄버거에 맨 아래 빵을 또띠아로 받친 것과 같이 훌륭하게 잘 써내려가다가 결말에서 실망을 준 작품. 빵은 큰데 패티가 너무 작아서 맛이 없는 햄버거 같이 퍽퍽하고 지루한 작품들이 있었다.
심사위원을 안타깝게 만든 작품들이었다. 독서를 많이 하고 열심히 쓰면 이런 결점들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중에서 <초대장>은 MSG 을 듬뿍 넣은 열량 높은, 맛만 추구한 정크푸드, 햄버거가 아니다. <초대장>은 갖출 것은 다 갖추면서 맛과 영양까지도 갖춘 수제 햄버거 같은 작품이었다.
<초대장>은 엄마와 탈북 해 온 새터민 아이 이야기다. 남한 생활에 적응 못하는 아이와 달리 엄마는 서울말을 쓰면서 적응이 빠르다. 아이는 그런 엄마가 원망스럽고 함께 오지 못한 누나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만 간다. 자칫 지루하고 평범한 이야기가 될 뻔 했는데 작가는 외래에서 온 황소개구리와 호감을 갖고 있는 여자 아이를 적재적소에 넣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희망적인 결말을 맺었다. 햄버거가 맛과 영양의 조화를 이루어야하듯 문학작품은 재미와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작품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준 작품이었다.
수상자에게 축하드립니다.

심사위원 소중애, 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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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 중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단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6월 16일(금) 오후 4시에 상암MBC 신사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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